e스포츠 레전드 중 한 명인 '퍼펙트 테란' 서지훈(26) CJ 플레잉코치가 전격적으로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하고 공식 은퇴한다.
공군 제대 이후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던 서지훈은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e스포츠계에 자신이 앞으로 어떤 것을 하는 것이 후배들과 팀을 포함한 e스포츠계에 발전적인 방향일까 고민하던 중 지난 4월 군 제대 이후 7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12년 1월 ‘CJ 엔투스’의 모기업인 CJ 그룹에 스포츠마케터로 입사하게 됐다.
은퇴 후 진로와 관련해서 팀 내 코칭스태프로의 잔류가 아닌 스포츠마케터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서지훈.

그는 지난 2001년 데뷔한 이래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2004년 WCG 우승을 차지하며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과 함께 e스포츠 4대 천왕으로 주목받았다. 역대전적은 257승 199패.

서지훈의 은퇴와 관련해 CJ그룹의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는 스포츠스타 출신의 입사에 대해 다소 모험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서지훈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입사 과정에서의 점수도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충분히 잘해내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지훈 역시 OSEN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나에게 온 이 도전이 이 기회가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은퇴라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그동안 팬들의 사랑으로 오늘의 서지훈이 있을 수 있었다. 선수로서 받았던 과분한 사랑, 팬 여러분께 가슴깊이 감사드리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회사,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지훈은 내년 1월 CJ 그룹 입사 이후 e스포츠 관련 업무 뿐만 아니라 골프 모터스포츠 등 CJ그룹에서 투자 중인 스포츠 종목 업무와 함께 스포츠 유망주 발굴 등 스포츠마케터로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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