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배우, 지상파에서는 신인 ‘종편에서는 대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1.12.23 10: 21

종합편성채널(종편) 드라마에 신예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신인들이 작은 역할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종편에서는 다르다. 종편에서는 신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도 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JTBC의 드라마 ‘빠담빠담’과 ‘발효가족’, ‘인수대비’는 정우성, 한지민, 채시라, 송일국, 박진희 등을, 채널A는 최불암, 유호정 등을, TV조선은 김해숙, 천호진 등의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있다. 각 종편이 사활을 걸고 있는 프라임타임 드라마에는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내세웠다.

그 외의 드라마나 시트콤에는 지상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신인들이나 조연,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종편들의 넘쳐나는 드라마, 시트콤에 배우들이 모자랄 지경이기 때문이다.
이에 인지도가 약한 배우들이나 작품 섭외가 잘 들어오지 않는 신인들이 출연하게 되면서 이들에게는 종편이 ‘기회의 땅’이 됐다.
하지만 주로 신인들이나 무명배우들로 라인업이 구성된 드라마나 시트콤은 시청률 0% 초반대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만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청률은 시청률대로 잘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종편은 톱배우들 뿐만 아니라 신인을 비롯한 배우들의 몸값을 올려놓고 있어 지상파에게는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한 연예관계자는 “지상파에서는 조연으로 연기했던 배우들이 종편에서는 지상파에 비해 1.5배 이상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등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종편은 배우 캐스팅에 상당히 많은 돈을 쏟아 붇고 있지만 좋은 성적은 얻지 못한 채 배우들의 몸값만 올려놨다. 이러한 현상이 종편 스스로 무덤을 파놓은 꼴지 될지 안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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