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에세이 ‘절대강자’, 표지 속 백자사발의 의미는?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12.23 11: 41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
이외수의 신간 ‘절대강자’의 표지에는 낡은 사발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 사발은 이외수가 ‘절대강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함축된 메시지다.
KBS 1TV ‘명작 스캔들’에서 ‘일본 최고의 다기(茶器)’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한 이 백자사발은 조선 초기 제작돼 일본 땅으로 넘어가 그 신비로움 덕분에 여러 무사와 성주를 거쳤다. 일본 국보 제26호로 지정된 사발은 ‘오사카성을 팔아도 살 수 없는’ 귀한 유물로 불리고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이 사발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이유는 ‘평범함’에 있다. 무심한 듯,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백자사발이 ‘절대강자’라는 것이 바로 이외수의 신간 ‘절대강자’의 함축적 메시지다.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가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갑남을녀들이 바로 진정한 절대강자라는 것을 이 책을 말하고 있다.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다’라는 메시지로 독자들을 다독이는 이외수 특유의 문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좁은 취업문 앞에 좌절하는 젊은이, 가장의 무게에 힘겨워 하는 중년남성,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는 학생들에게 이외수는 당신이 바로 절대강자라고 응원한다.
‘절대강자’에는 이외수 작가의 에세이 149편과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해 온 우리 유물들을 그린 정태련 화백의 세밀화 37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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