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대현 보상선수, 투수 지명 안할 수도 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23 13: 00

"지난 번이랑 똑같은 명단이다."
우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롯데로부터 FA 계약을 체결한 정대현(33)의 보상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SK 입장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보상선수 명단 제시 마감일인 23일 지명 후보들을 살펴 본 이만수(53) SK 감독은 "지난 번 명단이랑 변화가 전혀 없다. 똑같다"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지난 9일 FA 이승호에 대한 보상선수 명단을 받았을 때와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이 때 SK는 좌완 투수 허준혁(21)을 지명했다. 이에 앞서 롯데는 SK의 FA 임경완 계약으로 외야수 임훈을 보상선수로 지명, 데려갔갔다. 다시 말해서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면서 "이렇게 되면 우선 순위를 투수에서 다른 쪽으로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투수를 지명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던 이 감독이었다. 우선 순위를 투수 쪽에 두면서 넓게는 유망주 지명까지 염두에 뒀다. 외야수 임훈을 데려갔으니 투수 쪽에서 뭔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명단 내용이 의도와는 달랐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만큼 당장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코칭스태프 회의는 오는 26일 소집될 예정. 여기서 보상선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후 다음날인 27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SK의 선택은 누구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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