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100승 달성보다 1선발 복귀가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24 07: 40

"확실히 좋아진게 느껴진다. 잘 다녀온 것 같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 삼성 투수)는 유연성 강화를 위해 2주간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귀국했다. 올 시즌 6승 8패 1홀드(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던 배영수는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예전에는 겨울마다 돗토리에 갔었는데 2006년 이후 가지 못했다. 예전과 비교했을때 유연성이 떨어져 거기서 여러가지 훈련을 하면서 보완할 생각이다. 그리고 돗토리에 다녀온 뒤 좋은 결과를 거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효과는 만점. 배영수는 "그동안 내 몸이 많이 딱딱했던 걸 느꼈다. 팔이나 어깨 각도 같은게 예전만 못해 스트레칭, 마사지 등 유연성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확실히 좋아진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는 "내년 1월 4일에 다시 갈 생각이다. 거기서도 한 번 더 오라고 하고, 지금 내가 쉴 틈이 어디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10승을 남겨둔 그는 "100승 달성보다 1선발 자리를 되찾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꾸준히 등판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1선발 투수로서 배영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동안 나 자신에게 너무 소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 나답게 당돌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12월 19일 박성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배영수는 "아내에게 많이 미안하다. 시즌이 끝난 뒤 함께 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 크리스마스 때 좋은 선물을 해줘야 겠다"며 "무엇보다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최고의 선물 아니겠나"고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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