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의 열애-결혼 소식, 왜 유독 자주 들릴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12.24 08: 59

'헬스걸' 권미진이 농구선수 김강선(고양 오리온스)과 목하 열애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24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코너 '헬스걸'의 권미진이 김강선 선수와 약 2개월째 교제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여름 지인들을 통해 우연히 알게 돼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측의 공식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인기 개그맨 정태호가 출연 중인 '개그콘서트'의 작가와 열애 중이란 사실이 전해지기도. 정태호의 여자 친구는 애초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얼마 전 '개그콘서트'로 자리를 옮기고 연인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 밖에도 올 한해만 따져도 김병만 류담 송준근 김원효 등 여러 '개그콘서트' 식구들의 열애 소식 혹은 결혼 발표가 이어지며 네티즌의 폭풍 관심을 끈 바 있다. 이토록 개그맨들의 핑크빛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그맨들만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독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비교적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다. 가수나 배우 등 다른 영역의 스타들과 비교하면 열애설이나 결혼 사실에 대한 더 쿨하게 인정하고 공개적인 발표도 꺼리지 않는 경향이 짙다. 본인도 모르고 있던 기사가 뜬금없이(?) 터져나와도 이를 외면하거나 무조건 잡아 떼기보다는 사실일 경우, 인정하고 반대의 경우 언론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부정하는 입장을 전하는 일도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빠르고 명확한 편이다. 김병만 역시 결혼을 앞둔 피앙세의 신상에 대해 솔직하게 먼저 공개하며 언론과 네티즌 사이 괜한 억측을 미연에 방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예능국 관계자는 "개그맨, 개그우먼들은 가수나 배우들에 비해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다"며 "인기 유지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자신의 사생활을 숨기거나 꾸미는 데 익숙하지 않다. 배우들의 경우 최측근들이나 소속사 식구들에게조차 교제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개그맨들은 동료들에게 교제 사실을 알리고 장기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상 개그맨들은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도 "이성 친구, 애인이 있느냐"는 식의 질문에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몇몇 개그맨들의 연애, 결혼 소식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한 개그맨 담당 매니저는 "본인들이 굳이 숨기려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기사가 나거나 소문이 퍼지면 피하지 않고 당당히 발표를 하는 식이다"며 "일단 (열애 사실을) 부인하거나 외면하려는 생각보다는 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연인을 배려하자는 생각이 우선인 것 같다"고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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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 권미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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