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결산] '좌절의 연속' 여자축구, 아쉬움의 한 해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4 10: 24

한국 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남자 대표팀과 K리그에 쏠려있는 사이 한국 낭자들의 ‘여자 축구’와 한국 축구의 젖줄인 ‘아마추어 축구’ 역시 한 해 묵묵히 자신들의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2011년 여자축구의 가장 큰 화두는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였다. 1996년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쉽게도 한국은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최인철 감독의 지휘 아래 지소연과 박희영, 차연희, 전가을, 조소현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여 의기투합했지만 결국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1무3패로 6개 참가국 중 5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2011 여자월드컵 챔피언 일본부터 전통의 강호 북한, 그리고 호주와 중국, 태국을 상대로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이 가능했는데 아쉽게도 한국의 자리는 없었다. 

19세 이하 여자대표팀 또한 2012년 일본에서 열릴 청소년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역시 일본(1-3)과 북한(1-2)의 벽이 높았다. 이 밖에 지난해 17세 이하 FIFA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던 17세 이하 대표팀도 아시아예선에서 4위에 그치며 이번에는 본선 무대에 가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출범 3년째를 맞았던 WK리그에선 박남렬 감독이 이끄는 고양대교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WK리그는 지난해보다 2팀(스포츠토토, 전북KSPO)이 더 늘어나 총 8팀이 자웅을 겨뤘는데, 고양대교는 19승1무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승에선 현대제철을 꺾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대학축구 최고봉을 가리는 U리그에서는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십에 오른 홍익대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에서 수도권 서부권역 5위로 챔피언십에 턱걸이했던 홍익대는 이후 중앙대, 대구대, 광주대, 동국대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강호’ 울산대마저 3-0으로 완파하고 U리그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이 밖에 2009년 이후 주말리그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초중고리그서 흥미로운 레이스가 펼쳐졌다. 특히 고등부에서는 아마추어 명문 용인축구센터(용인FC) 소속의 신갈고가 프로축구 울산 현대 U-18팀인 현대고를 2-1로 꺾는 파란을 선보이며 정상에 섰다. 또 중등부에서는 포철중이 풍생중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초등부에서는 김해외동초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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