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MBC 창사50주년 특집다큐 ‘남극의 눈물’를 제작한 김진만 PD가 프롤로그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욱일승천기와 이와 관련된 내레이션에 대해 해명했다.
김진만PD는 24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총 4부작인 다큐멘터리는 남극 생태와 남극기지 사람들, 영유권 문제 등 남극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프롤로그는 모든 것이 짧게 소개 되는 편인 만큼, 내용이 간단히 나와서 오해를 산 것 같다. 그리고 깃발은 욱일승천기가 아니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깃발이다”고 말했다.
또한 “편집의 실수로 깜박한 것은 아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남극 영유권 문제를 다룬‘남극의 눈물’ 4부 ‘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대륙’의 메인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민간인으로 남극에 가고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으로 간다. 그 장면은 일본이 남극에 집착하는 이유와 일본인들에게 남극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삽입한 것이다. 방송을 보시면 다 이해하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화해서 노이즈 마케팅 한 것도 아니다. 다큐멘터리인 만큼 관찰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일본의 해상 군함 역시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봤다. 세계 열강들이 왜 남극에 사업을 펼치는지에 대해 의미를 찾아보고 싶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단지 문제제기의 하나일 뿐인데, 시청자들이 예상보다 강하게 반응해서 걱정되기도 한다”며 걱정스런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남극의 눈물 프롤로그-세상 끝과의 만남’ 편에서는 여러 남극기지들을 비롯해 일본 쇼와기지 월동대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선박을 타고 일본 쇼와기지 월동대와 동행하는 장면에서 “패전의 아픔 속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남극에 진출했다”라는 내레이션과 더불어 욱일승천기 모양의 깃발이 전파를 탔다. 욱일승천기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사용했던 깃발로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이어 방송을 본 네티즌은 국내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에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한 것과 “패전의 아픔을 딛고”라는 문장을 썼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결정이었다며 비난했다.
한편 MBC ‘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24일 오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에 관련해 해명글을 올릴 예정이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