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8)가 내년에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긱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함께 계약 연장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른 살 이후 매년 소속팀 맨유와 1년씩 계약을 연장했던 그는 이번에도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을 넘어서도 현역 선수로 뛰게 된다.

축구 선수로 황혼에 접어든 그가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여전한 기량.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폭발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던 전성기에 비할 수는 없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긱스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긱스는 "퍼거슨 감독과 만나 내 미래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 그의 향후 계획을 들으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난 맨유에서 뛴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긱스는 891경기에 출전해 16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맨유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이며, 긱스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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