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주득점원 한 명의 활약에 그치지 않고 코트를 뛰는 선수들의 멋진 패싱게임으로 상대의 기세를 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후반에는 주득점원이 활발하게 뛰며 공격 물꼬를 틔워 승리로 인도했다.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8연패로 몰아넣으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와의 경기서 문태종-허버트 힐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3-6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 14패(24일 현재)를 기록하며 6위 창원 LG(13승 16패)와 격차를 두 경기로 벌려 놓았다.
반면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는 이날 경기서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1승 18패로 8위다.

1쿼터는 다수의 득점포가 똘똘한 소수보다 낫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SK는 김민수가 5득점, 아말 맥카스킬이 친정팀을 상대로 7득점을 올렸으나 다른 이들의 지원이 없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이현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19-12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서 SK는 주희정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전자랜드 신인 함누리는 쿼터 중반 3점포에 이은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결국 전반은 전자랜드의 40-26 리드와 함께 종료 버저가 울렸다. 쿼터 중반 강혁이 주도한 멋진 패싱게임도 눈여겨 볼 만 했다.
3쿼터에서는 문태종의 활약을 높이 살 수 있었다. SK가 김민수-맥카스킬 콤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문태종은 멋진 돌파와 페이드 어웨이를 선보이며 쿼터 초중반 맹활약했다. 여기에 4분 36초 경에는 정병국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62-49로 앞서가며 승세를 굳혀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SK의 추격세는 4쿼터에 제대로 몰아쳤다. 김선형의 잇단 속공 및 투핸드 덩크, 신상호-김민수의 3점포로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59-63까지 따라붙은 SK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3점포로 69-61을 만들었다. 승리를 향해 성큼 다가가며 상대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빅샷'이었다.
지난시즌 전자랜드에서 뛰다 SK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KBL에 복귀한 베테랑 맥카스킬은 친정팀을 상대로 30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맹활약이 빛을 잃었다.
■ 24일 전적
▲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3 (19-12 21-14 22-23 11-18) 67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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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