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 ML 꿈 접고 고양 원더스 입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24 16: 54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LA 에인절스 출신 유망주 투수 정영일(23)이 한국야구 최고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과 미국야구 사정에 밝은 한 야구 관계자는 24일 OSEN과 만나 "정영일이 고양 원더스에 입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조만간 고양 원더스 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88cm의 큰 키에 90kg대 몸무게로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영일은 지난 2006년 진흥고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특히 2006년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는 이틀간 15이닝동안 242개의 공을 던지며 철완으로서 능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정영일은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계약금 110만달러(약 12억원)에 청운만리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미국으로 건너간 후 정영일은 팔꿈치 수술과 재활 때문에 처음 3년 동안 5경기 11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정영일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난 5월 에인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에 들어온 정영일은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와 경찰청 입대를 시도했으나 해외파라는 점 때문에 그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주 고양 원더스 관계자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정영일은 일주일 가량 고민을 하다 고양행에 최종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일은 조만간 전주에서 진행중인 고양 원더스 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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