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크리스마스 선물, (이)현호 아닌 딸에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2.24 17: 24

“이현호도 내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을 줬다. 나도 이현호가 아니라 이현호 딸에게 선물한 것이다”.(웃음)
크리스마스 이브날 맹활약으로 값진 승리를 이끈 문태종(36. 인천 전자랜드)이 동료 이현호(31)의 선물에 농 섞인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태종은 24일 서울 SK와의 경기서 3점슛 2개 포함 24득점을 올리며 팀의 73-67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멋진 돌파와 외곽슛으로 중요한 순간 상대 추격세를 떨쳤다는 것이 분명 값졌다.

경기 후 문태종은 “좋은 승리였다. 막판 경기가 어렵게 갔으나 휴일을 앞두고 좋은 승리를 거뒀다”라며 “경기를 진 채 휴일을 맞고 싶지는 않았다.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때마침 이현호가 인터뷰실을 찾아 문태종의 자녀에게 주는 선물을 놓고 갔다. 웃으며 고마워한 문태종은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포장해서 주고 아내와 식사 준비도 할 예정”이라고 웃었다.
한국 무대를 밟은 뒤 두 번째 크리스마스이자 귀화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은 문태종은 “동생 문태영(LG)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맞대결을 펼쳐 특별했는데 이번에는 쉬는 날이라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또 한 번 특별한 크리스마스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리그에서는 딱히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겨 받아보지 못한 것 같다”라고 밝힌 문태종은 이현호의 선물에 대해 “가족과도 친하게 지내며 왕래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나도 이현호의 딸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현호도 나한테 준 건 아니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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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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