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킬마녹을 꺾고 선두 레인저스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리그 1위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셀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서 끝난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 킬마녹과 홈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5승 2무 3패 승점 47점으로 이날 세인트 미렌에 패배한 레인저스(15승 3무 2무 승점 48)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기성용과 차두리는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기성용은 후반 46분 토마스 론과 교체됐다.
기성용은 중원 미드필더로서 공격을 조율함과 동시에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차두리는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수 차례 크로스를 시도한 끝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차두리의 시즌 1호 도움.
셀틱은 점유율에서 55-45로 앞서가며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이용, 킬마녹의 박스 근처에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킬마넉은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셀틱으로서는 답답했다. 차두리도 상대 진영까지 침투해 여러 번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에 막혀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차두리는 포기하지 않고 오버래핑을 계속 시도했고, 끝내 크로스를 팀 동료에게 연결했다. 전반 47분 차두리는 팀 동료와 2대1 패스로 골라인까지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노리고 있던 사마라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셀틱은 전반 막판 득점으로 분위기를 단 번에 가져왔다. 후반전은 당연히 셀틱의 상승세였다. 특히 선제골의 주인공 사마라스가 그랬다. 사마라스는 후반 8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킬마녹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오른쪽 박스 모서리서 공을 잡은 사마라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아크 왼쪽까지 드리블로 돌파, 수비수 2명 사이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셀틱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킬마녹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졌고 문전에서의 찬스도 잡지 못했다. 완벽한 셀틱의 경기 그 자체였다.
킬마녹은 후반 42분 대니 라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에는 실패, 결국 적지에서 셀틱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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