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김경주 인턴기자] 충무로 톱스타인 조승우와 양동근이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냈을까. '열심히 무대 인사만 다녔다'가 정답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고 최동원과 선동열 기아감독의 현역시절 명승부를 스크린에 옮긴 '퍼펙트 게임'에서 각각 두 괴물투수를 연기한 조승우-양동근은 24일 부산, 25일 대구로 이어지는 수 십차례 무대인사를 소화하느라 한겨울에 비지땀을 흘렸다.
"마치 영화 속 경기 장면을 위해 수 천 번 공을 뿌리며 투구폼을 익혔던 그 열의가 '퍼펙트게임'의 흥행을 위한 바람으로 다시 표출된 것 아니냐"는 영화 관계자의 증언처럼 신들린 듯 객석 관객들과의 연속 만남에 진정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조승우는 24일 오후 부산 동래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게임' 무대인사에 참석, "구정까지 상영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첫 마디를 꺼냈다. 그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관객분들의 표정이 밝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내 사투리 실력에 오그라들지 않으셨나"라고 쑥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팬들은 "잘하더라', "완벽하다" 등 큰 환호를 보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조승우는 "구정까지 상영하게 해달라"라고 재치있게 말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직접 사인한 야구공을 팬들에게 선물하는가하면 추첨한 팬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등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양동근도 서면 롯데 시네마, 동래 롯데 시네마 등을 돌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그는 영화관에 입장하자마 팬들과 악수를 나누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메리 크리스마스!"를 크게 외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우리 영화는 선물하기에, 그리고 보기에 좋은 영화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티켓을 사서 선물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퍼펙트게임'은 1980년대 노력과 끈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롯데의 최동원 선수와 그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해태의 천재 투수 선동열 선수의 뜨거웠던 마지막 맞대결을 다룬 영화로 양동근은 극 중 선동열 투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22일 개봉 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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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