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배' 오지환(21, LG 트윈스)이 크리스마스 휴일도 잊고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12월 25일은 모두가 아는 크리스마스 날이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휴식을 갖는다. 자율 훈련을 하고 있는 LG 잠실, 구리 훈련장 문도 굳게 닫혀 있다.
그러나 오지환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오지환은 25일 팀 동료인 정주현, 그리고 공익 근무중인 최동환과 함께 아차산에 올랐다. 이유는 단 한 기지였다. 2012시즌에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오지환은 2009년 입단 후 2년차인 지난해 LG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하며 125경기에서 2할4푼1리의 타율에 85안타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그런 그에게 팀은 연봉 325% 인상이라는 큰 선물보따리를 안겨줬다. 최저 연봉 2400만원에서 단숨에 억대 연봉자가 된 오지환이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지난 5월 19일 오른쪽 손바닥 부위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8월 7일 1군에 복귀하면서 전반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오지환은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63경기에 출장해 33안타 15타점 2홈런 타율 2할1푼2리를 기록하며 불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연봉도 53%나 삭감된 4800만원이 됐다.
시즌 종료된 뒤에도 오지환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진주 마무리 훈련을 통해 올 시즌 부족했던 경기 감각과 훈련을 소화했다. 서울로 올라온 뒤에도 오지환은 매일같이 구리에 나가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오지환. 휴일을 반납하고 훈련에 열중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내년 시즌 각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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