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서울 드림식스에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파죽의 5연승을 구가했다. 대한항공은 마틴(16점), 김학민(15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반면 드림식스는 고비 때마다 범실이 터져 나오며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이 25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V리그에서 드림식스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6, 25-1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11일 현대캐피탈전을 시작으로 쾌조의 5연승을 이어갔고, 승점 34점을 마크하며 3위 KEPCO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드림식스는 2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팀들답게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브리시브가 다소 흔들렸지만 대한항공은 마틴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드림식스는 강영준이 1세트에서만 혼자 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승기를 먼저 잡은 쪽은 드림식스였다. 19-19로 맞선 상황에서 드림식스는 강영준의 속공과 오웬스의 오픈 강타, 그리고 상대의 공격 범실을 묶어 19-22로 달아났다. 그리고는 차분히 공격찬스를 살리며 21-24 세트포인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대항항공의 저력은 세트 마지막에 빛났다. 김학민과 한선수의 오픈 공격으로 23-24로 따라붙더니 이영택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영택은 25-25로 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까지 보탰고, 1세트는 결국27-2로 대한항공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반면 드림식스는 1세트에만 1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막판 자멸했다.
1세트의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를 확 바꾼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2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가져갔다. 세트 초반부터 진상헌, 김학민, 마틴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이영택의 높은 블로킹 벽은 드림식스 공격의 맥을 끊었다. 반면 드림식스는 서브에이스를 3개나 허용하는 등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며 2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마지막 3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드림식스는 3세트 새롭게 투입된 김정환과 조민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11-11로 맞선 상항에서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상대 코트를 강타하며 점수를 19-15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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