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18점' KGC 8연승, SK 9연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25 16: 08

안양 KGC인삼공사가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원주 동부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와 홈 경기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8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8연승을 달리며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 선두 원주 동부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게 됐다. 또한 SK전 6연승을 기록하며, SK를 9연패의 수렁에 몰아 넣었다.

이날 이정현은 팀내 가장 많은 18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정현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태술도 1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에 걸쳐 눈부신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는 4쿼터 중반이었다. 그 전까지 어느 팀이 승리할 지 알 수가 없었다.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김태술의 득점에 이어 이정현과 김성철이 각각 바스켓 굿을 따내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킨 것. 순식간에 KGC는 69-60으로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공격에서 더욱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차지했다.
SK는 지난 3번의 대결에서 1쿼터에 큰 점수차를 뺏기는 바람에 KGC에 완패했다는 사실을 상기, 1쿼터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하게 나섰다. 효과는 있었다. 1~2점 차이로 접전을 펼친 것.
그렇지만 리드는 KGC가 가져갔다. KGC는 1쿼터 종료 5.9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술이 파울을 유도,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25-21로 1쿼터를 앞서갔다.
SK는 2쿼터 들어 김선형과 김효범의 활약으로 한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잠시였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오세근이 6득점으로 살아나면서 KGC가 다시 37-35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2쿼터 종료 직전 회심의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3쿼터는 엎치락뒤치락이었다. KGC와 SK 어디 하나 완벽하게 앞서지 못했다. 한 팀이 도망가려 하면 다른 팀은 이를 놓칠세라 맹공격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KGC는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했지만 SK는 김민수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 2개를 터트린 데 이어 변기훈도 6점을 올려 56-55로 3쿼터를 마쳤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빙의 승부. 도무지 승리팀을 점치기 힘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팀은 나오기 마련. 승리의 여신은 만원 관중들에게 응원을 받는 KGC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KGC는 4쿼터 종료 6분 14초전부터 5분 20초전까지 김태술과 이정현, 김성철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9점차로 앞서갔고 결국 끝까지 점수차를 유지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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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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