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포지션 폴트가 명백해 항의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25 17: 10

"세터가 4번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데 2번 자리에 있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25일 낮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수원 KEPCO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이다.
신 감독은 2세트 11-12로 뒤지던 상황에서 KEPCO의 포지션 폴트를 지적한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고 항변했다. KEPCO 세터 김상기의 위치가 잘못됐다는 설명이었다.

신 감독은 "포지션 폴트는 분명하다. 규정도 문제는 없었다. 내 지적을 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이다"면서 "포지션 폴트가 아닌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고 지적했다면 내가 나쁜 놈이다. 그러나 사실 여부는 비디오만 봐도 알 수 있다. 세터가 4번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2번 자리에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신 감독의 지적 한 번에 무너진 KEPCO의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올 뿐이다. 신 감독이 10여 분간 항의하는 동안 리듬을 잃은 KEPCO는 2, 3, 4세트를 속절없이 내줬다. 경험이 일천한 신인 서재덕의 부진이 결정타였다. 1세트에서 9점을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서재덕은 2세트와 3세트에서는 각각 1점과 3점으로 침묵했다.
이에 대해 신춘삼 KEPCO 감독이 "템포를 정말 잘 끊더라. 이런 것도 신치용 감독의 기술이 아니겠는가?"라면서 "다음에는 이런 어려움도 우리의 실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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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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