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빅딜에 성공했다.
대전은 전북 현대에서 김형범(27)을 1년 임대 영입하는 계약에 최근 합의했다. 지난 23일 대전의 한 종합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김형범은 오는 26일 멕시코로 출국해 대전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형범이 대전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던 전북과 달리 대전에서는 주축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범은 '무회전 슈터'로 잘 알려진 선수. 프리킥으로만 11골을 기록할 정도로 예리한 킥을 자랑한다. K리그 프리킥 최다골의 영광은 전북의 팀 동료 에닝요(13골)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의 유일한 흠은 역시 잦은 부상.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09년 7월 오른쪽 무릎 신자인대가 파열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재활 공장장'으로 불리는 최강희 현 축구대표팀 감독의 배려 아래 완벽한 몸으로 돌아왔다. 메디컬테스트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형범이 과연 대전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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