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혼자 36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미아의 대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꺾고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꼴찌’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5-13, 16-25, 25-1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김사니의 적절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외인 공격수 미아가 공격을 주도했고 주예나(9득점), 전민정(7득점), 나혜원(6득점)이 적절히 뒤를 받치며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GS칼텍스는 로시가 25득점으로 분전하며 힘을 내 봤지만 흥국생명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8승6패, 승점 25점으로 3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반면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11패(3승)째를 기록, 꼴찌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GS칼텍스를 매섭게 몰아부쳤다. 리그 득점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외국인 선수 미아는 1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포함 9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주도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강약 조절은 물론이고 때론 영리한 터치아웃으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고, 흥국생명은 이에 힘입어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역시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전민정과 나혜원이 한 박자 빠른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13-4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아는 2세트에서도 좌우로 옮겨 다니며 7득점을 기록,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13으로 2세트를 가져갔고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0-2. 궁지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 2세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끈끈한 수비와 블로킹이 살아난 게 주효했다. 특히 GS칼텍스는 10-8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리베로 남지연의 디그에 이은 김민지, 로시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13-8로 달아난 게 컸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끝가지 리드를 잃지 않으며 25-16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반격은 4세트에서 힘을 잃었다. 승점 3점을 얻기 위해서는 4세트에서 끝내야 했던 흥국생명은 미아와 나혜원이 쌍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해 나갔고 특히 고비마다 터진 나혜원의 대각선 공격은 상대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까지 16-10으로 앞선 흥국생명은 이후 GS칼텍스를 여유있게 리드하며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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