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김경주 인턴기자] '퍼펙트게임'으로 대구가 들썩거렸다.
25일 영화 '퍼펙트게임'의 배우 조승우, 양동근, 마동석, 조진웅 등은 무대인사차 대구를 방문,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배우들은 달서구 성서 롯데시네마를 시작으로 중구 동성로 롯데, 북구 메가박스 등을 돌며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영화 상영 전, 혹은 끝난 후 상영관에 입장한 배우들은 한결같이 "크리스마스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화에서 故 최동원 감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승우는 "항상 대구에 오면 열정적이어서 좋았다"라며 "행복하게 영화 촬영을 했고 구정, 발렌타인, 화이트데이까지 영화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성탄절을 맞아 "영화관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이 오늘 나의 여자친구다"라고 말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다.

극 중 선동열 투수 역을 맡은 양동근은 특유의 재치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힘차게 외치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재치있는 랩도 선사했다. 흥겨운 그의 깜짝 무대에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최고조.
끝으로 양동근은 "크리스마스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우리 영화가 외국 영화들에 밀려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 속상하다"라며 "그래도 전석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을 '조선 제일의 방망이'로 소개한 조진웅은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질 것이다"라며 "SNS 등을 통해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게 인사를 건넨 후 배우들은 직접 사인한 야구공을 팬들에게 선물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공을 받기 위해 관객석에서는 사소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직접 배우들에게 공을 받은 관객들은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배우들의 등장 소식에 대구 영화관 일대는 마비 상태였다. 배우들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라도 보기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극장 밖을 가득 메워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했다. 배우들을 본 대구 시민들은 연신 "잘생겼다", "실물이 훨씬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관을 떠난 후에도 팬들의 열정적인 호응은 계속됐다. 택시를 타고 배우들이 있는 차량을 따라와 계속해서 인사를 나누는 등 '퍼펙트게임'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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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