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체제로 갈 것이다".
KIA 마운드 체제가 2012시즌 새롭게 바뀐다. 선동렬 감독의 부임과 함께 마운드 운용의 변화는 예상된 것이다. 지난 3년동안 펼쳐온 6선발체제가 5선발체제로 바뀌고 불펜이 강화된다. 바뀌게 되는 KIA의 2012 마운드가 어떤 힘을 보일 것인지도 관심이고 에이스 윤석민의 적응여부도 눈길이 쏠린다.
선 감독은 지난 11월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훈련에서 내년 시즌 마운드의 얼개를 그렸다. 우선 5선발진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선발투수도 불펜강화에 투입한다. 불펜을 강화하는 선 감독 특유의 운용법이다. 5명의 선발투수를 가동하면 1주일에 두 번씩 등판하는 투수가 생긴다. 투수들은 한 달 한번 꼴로 주 2회 등판을 소화한다. 이 경우는 불펜투수들의 조기 투입이나 투구수 조절 등을 통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KIA는 앞선 조범현 감독 시절 6선발 체제를 운용했다. 불펜에 힘이 없어 대신 선발진을 강화해 7회 이전까지 승부를 펼치는 전략이었다. 7회까지 선발이 잘 던져 앞선다면 상대가 후반에는 필승불펜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득점해 경기를 잡는 것이었다.
선발투수들은 6일 또는 7일에 한번씩 나오는 대신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에이스 윤석민은 세심한 관리를 받아왔다. 최근 2년 동안 선발투수로 등판간격을 보면 5일 짜리도 별로 없었다. 대부분 6일 또는 7일이었다. 선 감독이 여전히 각별한 관리를 하겠지만 분명히 환경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야야 두고 있는 만큼 등판 간격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민은 프로데뷔 이후 불펜진에서 잔뼈가 굵었다. 등판 간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잦은 등판에서 오는 피로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7월 전반기 등판에 따른 피로 증세로 후반기 삼성과의 3연전 등판이 불발됐다.
윤석민은 내년시즌 KIA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당연히 윤석민이 중심이 되는 마운드를 구상하고 있다. 윤석민도 선 감독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5선발진으로의 변화, 그리고 윤석민의 기용법에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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