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글레이저 가문이 투자 약속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6 08: 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가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구단의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이 선수영입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주위의 압력에 못 이겨 성급하게 계약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자본가 출신으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최근 몇 년간 소극적인 재정지원으로 비판의 타깃이 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는 등 출혈은 계속됐지만 수혈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돈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6일(한국시간) 영국의 텔레그라프에 실린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당장 영입 가능한 톱 클래스의 선수가 존재하고,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선수가 있다면 돈의 액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힌 뒤 “하지만 나는 각종 트윗이나 블로그를 통해 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맨유가 바삐 움직여야 한다는 성토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 내 프리미어리그 정상권에 접근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지칭하며 “맞다. 그들처럼 돈으로 성공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월드클래스의 선수를 영입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때론 명예롭지 못하며 영구적일 수도 없다. 나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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