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9일 韓영화 5개 개봉 '대란'..배우 속앓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26 15: 47

내년 1월 19일에는 무려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극장가에 맞붙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볼만한 영화가 넘쳐나는 행복한 1월이 될 전망이지만, 출연배우들 중에는 자신의 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영화 관계자들 역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황정민, 엄정화 주연 '댄싱퀸'이 개봉한다. '댄싱퀸'은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 앞에 댄스 가수가 될 일생 일대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오랜 꿈을 향한 설렘도 잠시,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한 남편으로 인해 서울시장후보의 부인과 화려한 댄싱퀸즈의 리더 사이에서 남편도 모르는 위험천만하고 다이나믹한 이중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감동과 눈물, 웃음이 섞인 작품이라는 후문.
이날 맞붙는 경쟁작 주연에는 유난히 연기파 배우들이 눈에 띄는데, 황정민에 이은 배우는 김명민이다. 김명민, 고아라 주연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용우, 고아라 주연 '파파'도 선보인다. 미국 애틀란타를 배경으로 시민권이 필요한 한국 가요계의 미다스 손이었던 전직 매니저 춘섭이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6남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노래와 춤에 재능이 많은 준 역을 맡은 고아라는 박용우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이로써 고아라는 '페이스메이커'와 '파파', 스크린에 야침차게 출격한 두 영화를 같은 날 동시 개봉하게 되는 다소 난처한 상황도 맞았다.
이런 난처한 상황은 고아라 뿐만은 아니다. 시사 후 화제를 몰고 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주인공 안성기 역시 마찬가지. 안성기는 이날 '페이스 메이커'와 '부러진 화살' 두 편을 선보인다. 영화는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남매의 전쟁'도 있다. 엄태웅, 정려원 주연 멜로영화 '네버엔딩스토리'가 개봉한다. 이로써 엄정화와 엄태웅도 극장가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영화는 한정된 시간만을 남겨둔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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