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220분 환상 콘서트로 공연계 神 인증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1.12.26 10: 36

[OSEN=박미경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음악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220분의 드라마 같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환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공연지신[公演之神] 이승환'에 1만 규모 관객을 동원해 스펙타클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이승환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 뿐 아니라 디테일한 무대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승환은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물어본다'로 관객을 선동했고, 35곡이 훌쩍 넘는 레파토리를 거침없이 이어나갔다.
이승환은 자신의 데뷔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텅빈 마음'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당부'를 열창했다. 더불어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사랑하나요'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고, 관객들은 노래를 합창하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세가지 소원' 무대에서는 무선으로 조종하는, 길이 4m의 물고기가 객석 후미에서 나타나 노래에 맞춰 공연장내 상공을 비행해 눈길을 끌었으며, '화려하지 않은 고백' 무대에서 키보드를 맡은 임해권이 특별 제작한 1억원 지폐를 뿌려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특별히 제작한 영상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는데,'사랑하나요'를 부르는 동안 가수 린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했고, '짝'을 패러디한 영상엔 이승환이 남자 3호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승환은 '붉은낙타', '롹스타되기', '그대가 그대를'로 이어지면서 강력해진 록사운드는 관객을 광란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특히 ‘위험한 낙원’ 무대에서는 음악과 미술, 서커스가 한데 어우러져 이승환의 마이너적인 감성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천일동안'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이승환은 앵콜곡으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불렀으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D플라잉을 타고 객석 구석구석으로 이동하면서 관객과 눈을 맞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승환은 마무리 멘트로 "나는 늘 진화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내 음악은 그간 정체되지 않았다"며 아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승환은 내년 상반기에 전국 주요도시에서 '공연지신' 투어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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