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주일' 롯데, 2011년 화룡점정 찍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2.26 10: 52

올 겨울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올해 마지막 한 주를 시작한다.
롯데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했고 에이스 장원준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또한 베테랑 불펜투수 임경완과 좌완 유망주 허준혁이 SK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대신 롯데는 적극적인 FA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FA 대어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김성배와 박동욱이라는 자원을 건졌다. 또한 만능 외야수 임훈까지 SK에서 데려왔다.
올해 마지막 한 주에 롯데는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 23일 종무식을 끝으로 롯데 구단은 올 한해 공식적인 업무를 마쳤지만 연봉 협상, 외국인선수 영입 등 굵직한 건이 남아있는 실무진은 쉴 틈도 없이 구단에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알차게 보낸 롯데는 2011년 마지막 한 주를 깔끔하게 마무리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우선 연내 연봉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선수단과의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2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순조롭게 연봉 협상을 올 해 안으로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는 재계약 대상자 64명 가운데 50명과 협상을 완료해 재계약률 78%를 보이고 있다. 이 부장은 "오늘(26일) 몇몇 선수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순조롭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1~2명 정도는 3차, 4차 협상까지 가는 선수가 나온다"고 말한 이 부장은 "올해에도 최종 협상이 늦어지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선수들과의 협상도 최대한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는 이번 주 보상선수를 SK에 보내야 한다. FA 정대현 영입에 대한 보상선수 명단은 이미 23일 SK에 제출한 상태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은 이승호 때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6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27일 최종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늦어진다고 해도 보상선수 지명 마감시한은 30일이기 때문에 결국 이번 주 내에 선수단 구성은 최종 마무리된다.
다만 외국인선수 영입은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롯데는 현재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수준급 선수 2~3명과 최종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좌완 투수도 포함되어 있어 만약 영입에 성공할 경우 장원준의 공백을 최소화 해 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이 부장은 "현지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등이 겹쳐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계약 발표를 하도록 노력 하겠지만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올 한해도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감한 FA 영입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연내 연봉협상 마감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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