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우리가 좀 어중간하죠" 기자회견 독특 화법 '폭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2.26 15: 13

인기그룹 비스트가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기자회견장을 폭소케 했다.
비스트는 2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큐브엔터테인먼트 비전 발표회에서 "우리가 좀 어중간하다", "헬렌 켈러처럼 포기하지 않겠다" 등 솔직하고 독특한 말투로 눈길을 모았다.
비스트의 리더 윤두준은 "아직 우리는 톱 대열에 합류한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좀 어중간하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색깔에 대해서도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다른 대형기획사에 비해서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큐브가 존속한다면, 대형기획사들처럼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통 아이돌 가수들이 자신들의 위치나 기획사에 대해 좋은 말만 반복하는 기자회견 관례에 비교해볼때, 상당히 독특한 어법이다.
손동운은 "처음 1위를 했을 때, 너희가 뭔데 1위를 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젠 1위를 해도 욕 안하신다. 처음 콘서트 할 때도 그랬다. 최근 대상 받았을 때에도 욕을 먹었다. 아마 월드투어 소식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실 것 같다. 내년엔 상을 받아도, 월드투어를 해도 욕 먹지 않게 잘하겠다"고 말했다.
비스트는 내년 14개국 21개 도시 월드투어 '뷰티풀쇼'를 개최한다. 200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되며, 총 20만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에서 3회,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6회, 밴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 4회 공연을 펼친다. 아시아는 서울 2회를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대만, 태국을 돌 예정이다. 남미도 추가될 예정이다.
첫 월드투어라 불안감도 있을 법 하지만, 손동운은 지금의 각오를 헬렌 켈러의 마음가짐에 비유했다. 그는 "헬렌 켈러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유일한 사람이며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그래서 우리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트는 "우리는 도전정신, 개척정신이 뛰어난 것 같다. 첫 콘서트를 할 때에도 좀 이른 감이 있었지만 잘 해냈다. 이번 월드투어도 잘 하리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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