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송재준, '나가수' 제작진에 "'고해' 곡 사용과 재편곡 금해달라"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1.12.26 14: 35

[OSEN=박미경 인턴기자] 작곡가 송재준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제작진에 불만을 제기했다.
송재준은 26일 오전 ‘나는 가수다’ 출연자 거미의 스타 응원톡 란에 지난 25일 오후 방송에서 임재범이 ‘고해’의 작곡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고해’를 작곡했다고 소개해, 실제 작곡가인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곡 사용과 재편곡 작업 모두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재준은 “안녕하십니까 ‘고해’ 본작곡가 송재준(캡틴퓨쳐)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을 우연히 보던 중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여 글을 남깁니다. 일전에 방송국 측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저의 곡인 ‘고해’를 가수 박완규씨가 노래하고 편곡을 다시 해서 방송을 해보겠다고 부탁을 해서 편곡이 어찌 되는지, 가창이 어찌되는지 본 후에 신중히 허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송재준은 제작진은 자신이 작곡가 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임재범을 ‘고해’의 작곡가로 방송을 내보내 당황스럽다며, 그 곡은 자신이 지난 97년 제작된 곡으로 가수 미정일 당시부터 준비했던 곡이라며 임재범이 곡을 받기로 결정되고 재작업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이 자신이 작곡가라는 사실을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고해’는 자신이 1년을 넘게 신중히 작업 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측에서 검증 없이 무책임하게 임재범씨가 혼자 작곡한 듯한 내용을 내보냈다며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저는 20년 이상 작곡한 전문 작곡가이며 작곡할 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멜로디를 완성하기 위해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 이승철씨의 ‘소녀시대’를 작곡했을 때 역시 이승철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승철씨는 자신의 작곡이라 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방송에서 근거 없는 작곡상황의 과거가 들려오는 순간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의 노출이 되어 본인의 명예가 훼손 되었습니다.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복구해주시길 부탁 드리며, 이것이 안될 시에는 명예훼손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통보합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가수 박완규씨의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모든 저작권자로서 ‘나는 가수다’ 방송프로그램의 노출과 리메이크 에서의 ‘고해’ 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 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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