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부산 사투리 습득을 위해 남몰래 구슬땀을 흘린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로비의 신 ‘최익현’과 부산 최대 조직의 주먹 넘버원 보스 ‘최형배’로 분한 최민식, 하정우는 살을 찌우고 문신을 하는 등의 외적 변화는 물론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각각 몇 개월 씩 부산에서 특별 사투리 수업을 들은 것.
난생 처음 부산 사투리를 쓰게 된 최민식은 5개월 동안 부산 출신 조직원 역을 맡은 배우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사투리 습득에 매진했고, 영화 ‘황해’의 연변 사투리에 이어 부산 지역 사투리에 도전한 하정우는 크랭크인 3주 전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영화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부산 사투리를 연구, 학습하며 남모를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

부산이 고향인 윤종빈 감독의 도움을 받아 부산 친구들을 소개받은 하정우는 “그 친구들을 매일 보면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운동을 같이 하는 등 남자들끼리 어떻게 말하는지 유심히 관찰했다”며 단기간에 부산 사람으로 살면서 사투리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다룬 작품.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내년 2월 2일 관객들과 만난다.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