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이다.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위건과 홈 경기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은 2위를 기록하게 됐다.
그렇지만 맨유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 없다.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위건전 직후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서 "에반스가 부상을 당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2주 정도 제외될 것이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에반스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맨유의 중앙 수비 자리가 완벽히 공백이기 때문. 퍼거슨 감독이 "며칠간 우리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
맨유의 수비진은 부상병동이다. 주전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인 네마냐 비디치는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젤 원정서 무릎 십자 인대를 다쳐 이번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그 파트너 리오 퍼디난드 또한 허리 부상 중이다.
게다가 백업 중앙 수비수인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마저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존스의 경우 지난 풀햄전에서 안면부 골절이 예상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그러나 맨유는 존스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며 위건전 출전을 예고했지만 정작 위건전에는 엔트리서 제외됐다.
그런 상황에서 에반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말 그대로 수비진의 붕괴 상태다. 존스와 스몰링이 다음 경기인 블랙번전(31일)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한 사실은 그 선수들 또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맨유로서는 단지 선수들의 빠른 회복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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