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크랭크업하며 스틸을 공개했다.
1억 2000만 달러의 제작비,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와 '향수'우ㅏ 톰 티크베어의 공동연출로 화제를 모은 SF 대서사극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18주 동안의 촬영 일정을 마쳤다.
배두나는 극을 이끌어가는 여섯 개의 이야기 중 2144년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제인간 이야기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배두나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등 모든 주연배우들은 각 스토리에서 주인공을 맡음과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파격적인 특수분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즉 여섯 개의 뒤엉킨 이야기에서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를 펼쳤다. 배두나 역시 2144년 배경에서는 주인공 클론으로 분하고, 다른 이야기 속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촬영을 마친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뜻깊고 신나는 경험이었던 만큼 촬영을 마치니 허전한 기분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극중 동양인으로 특수분장을 하고 한국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할 베리에게 한국어 대사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해 깜짝 놀랐다"고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런가하면 워쇼스키 감독에게는 '대박'이란 단어를 가르쳐 줘, 이후 감독이 OK사인을 줄 때마다 '대박'을 연신 외쳤다고.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원작을 영화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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