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원더러스의 오웬 코일 감독(45)이 화가 단단히 났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기력한 패배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다.
볼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대등하게 마쳤지만, 후반 초반 뎀바 바와 벤 아르파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즌 14패(4승)째. 리그 19위로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오웬 코일 감독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몇몇 노장 선수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코일 감독은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팀 내 톱스타라고 일컬어지는 몇몇 선수들이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나는 지금 젊은 선수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소위 경험이 많다고 하는 선수들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실수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앞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볼튼은 현재 리그 바닥권에 떨어져 있다. 나로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안정감 있고 믿음이 가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2년 전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우리의 스쿼드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경험 많은 선수들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팀은 강등권에 떨어져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노장 선수들에 대한 코일 감독의 불만 표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그는 여러 차례 “지금과 같은 플레이로는 계약 갱신은 어렵다”며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볼튼은 지난 21일 블랙번 원정에서 2-1로 승리,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뉴캐슬전에서 패하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됐다. 향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아스날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