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미실' 작가 김별아, '채홍'으로 돌아오다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12.27 11: 50

-김별아 장편소설 '채홍' 출간, 세종의 며느리 순빈 봉씨의 동성애 스캔들 그려
'미실'의 김별아가 '채홍'으로 돌아왓다. 해냄출판사는 최근 타고난 미색으로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여인 ‘미실’의 일대기를 그려 베스트셀러가 된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장편소설 '채홍(彩虹):무지개'을 출간했다.
여인을 사랑한 조선시대 세자빈의 욕망과 갈등을 그린 역사소설 '채홍'은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서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연재되는 동안 221만 8,960회라는 총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하루평균 4만 2,672회 열람되는 등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일 드디어 서적으로 출간된 것.

해냄출판사 관계자는 “저자 김별아는 '미실'에 이어 '채홍'에서도 역사 속에 묻혀있던 신비로운 여성을 끌어냈다”며,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번째 빈이었던 순빈 봉씨의 ‘동성애 스캔들’인 '채홍'은 남성이 곧 법이었던 조선사회에서 지아비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던 순빈 봉씨가 여종 소쌍과 사랑에 빠진 내용을 묘사, 독자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가는 “순빈 봉씨의 목소리를 빌려 윤리와 도덕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아래 조선사회의 모순과 추악한 진실을 이야기하며 조선시대 궁중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이 ‘동성애’라는 욕망의 분출구를 만들어냈다”고 전한다.
해냄출판사 측에 따르면 김별아 특유의 시각적 묘사는 각 장면들을 바로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소설 안에 숨어 있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궁중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시각적 상상력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평이다.
한편 김별아는 남성중심적이고 거시적인 역사소설이 아닌 역사 속 여성들을 재조명하는 소설작가로 지난 2005년 장편소설 '미실'을 출간,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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