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행' 넥센 정회찬, "이왕 가는 것, 제대로 해보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27 13: 39

"폼 수정해서 구속 늘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넥센 히어로즈의 2년차 투수 정회찬(24)이 29일 경찰청에 입대한다.
정회찬은 2010년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넥센에 입단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지난해 2군에 머물렀다. 올해도 지난 4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7타자를 상대한 뒤 다시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군 성적은 13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98.

정회찬은 27일 "입대에 대한 걱정은 없다"며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나오고 싶다"고 홀가분함을 내비쳤다.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지난 2년 간을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듯 했다.
그의 2년 간 목표는 구속을 늘리는 것이다. 정회찬은 194cm, 101kg의 건장한 체격에 비해 구속이 140km 초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직구에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2년 동안 폼을 수정해 직구 구속을 늘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정회찬은 "정명원(현 두산 코치) 코치님도 팀에 계실 때 그런 말씀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어떻게 바꿀지는 그쪽에 또 코치님들이 계시니까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지난 26일 유니폼 사이즈를 재기 위해 경찰청에 미리 다녀왔다는 정회찬은 한때 팀 동료였으나 올 시즌 후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윤지웅(23, LG 트윈스)을 만났다. 정회찬은 윤지웅과 다시 한 팀이 된 것에 대해 "(윤)지웅이와 이왕 가게 된 것, 가서 한 번 열심히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2라운드라는 비교적 높은 순위로 지명됐으나 통증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정회찬. 그가 경찰청 입대를 계기로 경쟁력 갖춘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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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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