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판 '퍼펙트 게임'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27 12: 50

멕시코 어린이 야구단이 미국 야구판에 뛰어 들다.
 
속옷 달랑 1장, 만기가 다된 비자, 걷는 게 습관이 되어 버린 아이들. 미국 역사상 최초로 비 미국 팀의 아이들이 야구를 제패한 꿈나무들의 감동실화를 담은 영화 '퍼펙트게임'이다.
 
현재 국내영화로 상영 중인 영화와 동일한 이름이 이 영화는 1957년 당시 지독한 인종차별과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던 멕시코 어린이 야구단을 그렸다.
 
멕시코 몬테레이 출신의 아이들은 미국 야구단과의 한판승을 위해 달랑 속옷 한 장과 유니폼을 입고 두 발로 걸어 미국까지 도착한다.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어도 '백인만 사용가능'이라는 문구 때문에 500m를 더 걸어가야 하고 영어를 사용하지 못해 미국 야구단에게 수모를 겪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위해 기다리지만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감독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체구에 영어도 못하는 아이들이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제대로 1승이나 할 수 있을까.
 
첫 게임, 오늘 지면 내일은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힘을 합치고 뛰어난 투수의 활약으로 승리로 이끈다. 결국 13연승 끝에 결승에 올라 박빙의 승부로 우승을 차지한 아이들에게 색안경을 끼던 모든 미국인들도 야구로 하나가 된다.
 
공 하나에 피부색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국가가 달라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감동실화. 감독 윌리암 디어의 영화 'The Perfect Game'이다.
/Victor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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