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아나운서와 명MC가 주를 이루던 연말 시상식 MC에 아이돌이 발탁돼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이특과 윤아는 연말 시상식에 두번이나 MC자리에 서며 대세를 입증했다.
윤두준과 이특, 윤아는 이미 진행된 2011년 연말 시상식에 MC로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MC와 가요 무대를 번갈아 서며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보였다. 먼저 윤두준과 이특은 지난 달 24일 올해 첫 시상식이었던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MC를 맡았다.
슈퍼주니어 내에서도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는 이특은 이날 역시 거침없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멜론 뮤직어워드를 이끌어나갔다. 이에 공연 순서를 잘 지키면서도 재치있는 멘트를 쏟는 윤두준이 가세해 프로그램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은 윤두준에 큰 시상식 MC로도 손색없다는 평을 쏟았다.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명MC 실력을 발휘한 이특은 오는 31일 방송될 MBC '가요대제전'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제는 명실상부 슈퍼주니어의 사회자(?)로 자리잡은 이특의 '가요대제전' MC 실력은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이날 이특을 비롯해 '가요대제전'에는 닉쿤-빅토리아, 조권-가인, 은정-이장우, 이특의 가상 커플 강소라까지 MC로 나선다. 닉쿤-빅토리아의 다소 어색한 한국어 실력이 MC 진행에 독특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이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조권-가인 커플 역시 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듯 하다. 은정과 이장우, 이특과 강소라는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가상 커플이라 좀 더 순조롭게 서로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특에 이어 윤아 역시 이번 연말 시상식 MC를 두 번이나 맡게 됐다. 윤아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 이지애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윤아는 여신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 맵시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신동엽의 유머러스함과 이지애의 침착한 진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했다.
또 윤아는 오는 29일 방송될 SBS '가요대전'에서도 이승기, 송지효와 함께 MC를 맡을 예정이다. 이미 완벽한 드레스 자태로 화제를 모은 윤아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필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윤아와 함께 MC석에 오르는 이승기는 SBS '강심장' 단독 MC를 맡으며 쌓아온 입담과 진행능력으로 순조롭게 '가요대전'을 진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의 갑작스런 빈자리에도 흔들림 없이 MC 능력을 입증시킨 그다.
유난히 올 해 연말 시상식에 아이돌 MC가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아이돌이 더이상 10대만의 것이 아닌 모든 대중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임을 입증한 것이다. 또 이들의 진행 실력이 여느 명 MC와 비교했을 때 손색 없었다는 평이 주를 이뤄 아이돌의 역량이 어디까지 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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