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가 탄탄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이정훈 북일고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추앙 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일본-대만 고교야구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대만(타오위안) 대표팀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패 없이 2연승 중이던 타오위안 대표팀에 승리하면서 2승1패 동률이 됐다.

이날 오후 8시 일본-대만(가오슝)전에서 일본이 승리할 경우 세 팀이 2승1패 동률이 되면 최소실점 원칙에 따라 우승팀을 가리지만, 일본이 패하게 되면 두 팀 동률시 승자승 원칙에 의해 우리나라가 우승을 차지한다.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보인 초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4회까지 3번의 병살타로 번번이 공격의 맥을 끊었다. 그사이 대만은 4회 무사 3루 한번의 찬스에서 연속 안타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해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의 추격은 5회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병석(광주일고)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민재(화순고)의 희생번트, 한승택(덕수고)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정현(부산고)의 3루수 앞 땅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3루주자 김병석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포수가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김병석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6회 선두타자 강승호(북일고)와 윤대영(진흥고)의 연속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우성(대전고)의 번트에서 상대투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계속된 무사 1,3루 찬스에서 최윤혁(중앙고)의 우전 적시타로 3루주자 윤대영이 홈에 들어와 점수차를 벌렸다.
7회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한국은 세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거뒀다. 대회의 승자는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일본-대만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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