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신동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27 19: 05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죄송한 마음이 세리머니를 막더라".
이번 시즌 CJ의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를 꼽는다면 승리 선수가 경기 후 표현하는 세리머니 일 것이다. CJ는 전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권장하는 한편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벌금을 물려 철저한 팬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27일 프로리그 경기서 승리한 신동원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신동원은 "저그전에서 2연패 중이었는데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앞으로 잘 하겠다는 의미에서 경기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팬들께 기대와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유리했던 경기를 내주는 등 그동안 너무 실망시켰다"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2연패 중이서 오늘을 꼭 이기자고 마음먹었다. 팀 승리도 내 손으로 결정하고 개인전 연패도 벗어나서 기분이 두 배로 좋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덧붙였다.
신동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e스포츠 대상서 강력한 '올해의 저그' 수상 후보 중 한 명. MSL 우승과 함께 프로리그서도 40승 22패를 기록했다. 올해의 저그 수상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는 "지난 1년을 정리하는 의미있는 자리 아닌가. 내 마음대로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1년간 고생한 것을 보상받는 의미에서 상을 받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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