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19점' 오리온스, KGC 9연승 저지...탈꼴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27 21: 50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KGC인삼공사의 시즌 최다 연승(9연승) 기록 경신을 저지했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번(16일) 대결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에는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 리드하다가 4쿼터에 무너져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감독의 그러한 바람을 아는 것일까?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서 85-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7승 24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단 1승만 남겨 두었던 KGC에 패배를 안기며, KGC의 연승 기록을 '8'에서 저지했다.
이날 김동욱은 20득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크리스 윌리엄스(20득점 13리바운드)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최진수도 오세근(17점)을 상대로 19점을 기록하며 신인 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지난 16일 연장 승부 끝에 2점차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경기 초반 KGC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오리온스는 경기 시작 후 2분 59초 동안 KGC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8점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쉽게 경기 주도권을 빼앗길 KGC가 아니었다. KGC는 1쿼터 종료 5분 18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3점슛을 시발점으로 열딘 추격전을 펼쳤다.
분위기를 탄 KGC가 오리온스를 따라잡는 것은 순간이었다. KGC는 오세근이 1쿼터에만 11점을 넣은 가운데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 25-19로 1쿼터를 앞섰다.
KGC는 1쿼터의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KGC는 2쿼터 종료 4분 20초를 남겼을 때 김성철이 3점슛을 넣으며 37-27로 10점차나 앞섰지만, 오리온스의 공세 끝에 2쿼터 종료 직전 역전을 허용했다. KGC는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술이 득점 찬스를 놓친 데 이어 김강선에게 바스켓 굿을 내주며, 42-4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리드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2쿼터에 무득점으로 침묵한 최진수가 다시 살아나며 오리온스는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KGC는 김성철이 3점슛 2개를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 종료 51.4초를 남기고 조상현이 3점슛과 함께 바스켓 굿을 이끌어 내 66-56으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KGC는 4쿼터 역전을 위해 노력했다. 김태술과 이정현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오세근도 스틸을 3개나 기록하며 열심히 뛰어 다녔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11일 전 대결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4쿼터에 무너진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결국 오리온스는 KGC의 공격을 잘 막아냄과 동시에 공격에서도 마무리를 잘하면서 리드를 끝까지 유지, 시즌 첫 KGC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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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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