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모든 팀 신인 선수가 라이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27 21: 54

"(오)세근이 형이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전 선수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서 85-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7승 24패를 기록, 서울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단 1승만 남겨 두었던 KGC에 패배를 안기며, KGC의 연승 기록을 '8'에서 저지했다.

이날 최진수는 강력한 신인상 후보 오세근(17득점)을 상대로 19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비슷했지만 사실상 판정승과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최진수는 "(오)세근이 형이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전 선수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언론에서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줘 본의 아니게 의식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각 팀마다 신인선수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 1쿼터에는 세근이 형이 잘했고, 나는 쉬운 슛도 놓쳤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겸손했다. 겸손했지만 노력 만큼은 최고였다. 그는 준비를 열심히 했다.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에 대해 "배우려는 준비가 그 어떤 선수보다 된 선수다"고 높게 평했다.
이에 대해 "코치님들과 선배들이 여러 가지를 지적하는데 내가 쫓아가지 못해 스스로가 답답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즌 초반보다는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오랫동안 없었기 때문에 모두 적응을 해야 한다. 그래서 수비는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고 있다. 게다가 매경기 승부처에서 실수를 하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하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꼭 물어보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팀 동료 김동욱과 호흡에 대해서는 "동욱이 형이 픽앤롤 플레이를 많이 한다. 그런데 내가 움직임이 적어 많이 막힌다. 형이 화가 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내가 배워야 공격 옵션이 늘어나 한 골을 더 넣을 수 있다. 그런 점을 물어보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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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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