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카스티요 영입, 팀만 강해진다면 상관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28 06: 50

'빅보이' 이대호(29, 오릭스)는 우승에 목마르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그는 단 한 번도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지만 소속 구단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게 늘 아쉽다.
일본 무대에서도 이대호의 목표는 변함없다. 오로지 우승이다. 이대호는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놀러온게 아니다. 오릭스 우승을 위해 왔다"며 "팀 승리에 공헌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껏 야구를 시작한 뒤 개인 목표를 세웠던 적이 없었던 이대호는 "모두가 잘 해서 우승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팀이 원하면 볼넷이든 몸에 맞는 공으로든 출루할 생각이다. 유인구를 던진다면 걸어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호세 카스티요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좋은 선수가 많이 오면 팀이 강해진다. 그만큼 우승과 더욱 가까워진다는 의미"라고 했다. 심지어 그는 "같은 포지션 선수라도 상관없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좋은 선수가 온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투수든 나와 같은 포지션 선수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경쟁한다면 팀은 더욱 강해진다"고 개의치 않았다. T-오카다와의 4번 경쟁 또한 같은 맥락이었다.
15일 일본 도쿄에서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그룹 회장을 만난 이대호는 "나를 응원하고 잘 하길 기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기대가 사랑으로 바뀌니까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스파이크끈을 조였다.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투수가 내게 사구를 던진다면 맞고 걸어나갈 생각이다. 볼넷이든 사구든 출루하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나.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면 어떻게 해서든 나간다면 팀에 보탬이 된다. 일본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웃으면서 귀국하겠다".
이대호는 오릭스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각오. 그의 머릿 속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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