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우리 선수들 너무 착해서 탈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28 07: 00

26일 송신영의 한화 입단식이 열렸습니다. 지난달 20일 FA를 통해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인데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입단식을 갖게 됐습니다. 그동안 김태균·박찬호 영입에 공들이느라 송신영의 입단식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뒤늦게 입단 기자회견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신영은 한화 구단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과거 현대 시절부터 송신영이 지켜본 한화 구단은 '선·후배간의 끈끈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못 된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한화 선배들은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습니다.
그러자 입단식에 참석한 한화 한대화 감독이 농담으로 한마디 툭 내뱉었습니다. "너무 착해서 탈이야 너무 착해서" 그렇습니다. 한화 선수들은 이른바 '순둥이'들이 많습니다. 착하지만 독기를 품는 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요. 그래서 한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게 바로 '악바리 정신'이기도 합니다.

한 감독은 송신영에게 성적만 바라는 게 아닙니다. 성적 뿐만 아니라 팀의 베테랑 투수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송신영은 내년이면 프로 14년차 베테랑으로 기존의 투수조장 박정진과 함께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입니다.
송신영도 "후배들이 다가와서 많이 물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라도 배우려는 후배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며 "다른 건 몰라도 이기적인 투수는 못 본다. 야수들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있는 것이다. 후배들이 이기적인 투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포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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