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유난히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 대거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지난 해 데뷔한 그룹 역시 올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올 한 해 일본에서의 한류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지난 8월 일본 데뷔 싱글 '뱅'으로 7위를 차지한 애프터스쿨은 큰 키와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일본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도 일본 2집 싱글 '디바'로 히트 중이다.

파워풀한 군무를 자랑하며 일본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인피니트는 지난 11월 BTD로 일본에 데뷔, 전갈 댄스가 화제를 일으키며 데뷔 곡이 7위를 차지했다.
앨범 '파이브 트레져 아일랜드'로 일본에 등장하자마자 1위를 차지한 FT 아일랜드는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등장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밴드가 됐다. 일본에서는 이에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이다.
엠블랙은 일본에 앨범을 출시하며 벌인 이벤트에 약 4만 6천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큰 인기다. 첫 번째 싱글 곡 '유어 러브'와 '베이비 유'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작년 여름 일본에 데뷔한 카라는 올해 역시 일본 TV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며 더욱 인지도를 쌓았다. 올해 일본에 낸 앨범마다 선두를 달렸으며 최근 일본에서 발표한 '제 44회 연간 랭킹 2011-아티스트 총 판매'에서 181만 여장을 팔아 4위라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 오는 31일 일본에서 열리는 연말 가요제 NHK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씨엔블루는 싱글 곡 '인 마이 헤드'로 지난 10월 일본에 데뷔했다. 앞서 열린 요코하마 라이브 콘서트에는 만 오천여 명이 모여 씨엔블루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일본에 데뷔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씨엔블루의 인기는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댄스로 일본에 어필한 시크릿은 곡 '마돈나'로 일본 음원 차트 9위를 차지했다. 미니앨범 수록곡 '샤이 보이' 역시 9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이다.
샤이니는 지난 6월 일본에 발매한 데뷔 싱글 '리플레이'로 톱3에 진입했다.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에 일본에서도 이를 대서 특필한 바 있다.
국내 다수의 그룹이 일본에 연이어 등장하면서 일본에서의 한류는 이제 하나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중년 층의 배우 중심 한류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10대를 위한 아이돌 한류도 일본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것. 2012년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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