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부러진 화살', 묘하게 닮은 두 영화..결과는?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2.28 08: 45

국민배우 안성기가 이른바 ‘석궁 테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로 내년 초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자신에게 패소 판결한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재임용에서 탈락해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던 김명호 교수가 소송에서 지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극 중 안성기는 타협 없는 원칙으로 무장한 깐깐한 김경호 교수로 분해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 판사를 꾸짖고 권력집단을 상대로 소신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관객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특히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사법부의 부조리를 정면으로 꼬집고 나선 작품으로 올해 전국 신드롬을 일으킨 ‘도가니’를 연상케 한다.
‘도가니’는 성적, 육체적으로 폭행을 당한 장애 아동들이 전관예우라는 사법부의 뿌리 깊은 부조리로 인해 2차 피해를 봤던 사건을 파헤쳐 관객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안성기는 “부러진 화살은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고 있다. 사법부의 잘못, 약자에 대한 면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좋아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영화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기득권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부러진 화살’이 제 2의 ‘도가니’가 되어 사회를 움직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 1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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