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천수, 전 에이전트와 민사소송서 패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28 09: 13

K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이천수(30)가 전 에이전트와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이천수에게 빌려준 5천만 원을 떼일 뻔했던 전 에이전트가 최근 법원에서 지급명령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천수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2009년 생활고를 호소하며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1억 원을 빌렸다.

당시 이천수는 전남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해 연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감자 세리머니로 6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수당도 챙길 수 없는 처지였기에 이 에이전트 또한 호의로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호의는 곧 배신으로 돌아왔다. 이천수가 시즌 도중 거짓 기자회견을 열고 존재하지도 않는 이면계약을 거론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 도망치듯 떠난 것. 전남과 약속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해 발생한 위약금은 에이전트의 몫으로 전가했다. 빌린 1억 원 중 절반을 갚지 않은 것은 물론이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천수에게 돈을 빌려준 에이전트가 연락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뛸 때는 당연히 연락이 두절됐고, 일본으로 떠난 뒤에도 빌린 돈을 모른 척했다고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민사소송을 벌여 겨우 지급명령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런 이천수를 누가 믿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또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다. 바로 전남에서 떠날 때 지급하지 않았던 위약금 문제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천수는 전남 측에 합의를 요구하며 임의탈퇴 철회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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