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서동현, “은중이 형 몫 해내겠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28 11: 07

새롭게 제주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서동현(26)이 2012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11월 김은중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강원 FC를 떠나 박경훈 감독의 품에 안긴 서동현이 제주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활짝 열고자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서동현은 한때 K리그에서 잘 나가는 정상급 공격수였다. 2006년 수원 삼성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래 2008년 35경기에 출전,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팬들은 그런 서동현에게 팀이 절실한 상황 때마다 단비 같은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라며 ‘레인 메이커’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을 정도.

하지만 서동현은 2008년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는 2010년 고향팀 강원 FC로 이적해 새 출발을 다짐했건만 기대만큼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인고의 세월을 보낸 그는 이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다시 한 번 비상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목표는 제주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은중의 이적 공백을 자신의 발로 메우는 것이다.
서동현은 “출발은 좋았는데 2008년 이후 상승세가 멈췄다. 이제 제주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았으니 다시 한 번 스퍼트를 가해야 할 것 같다. 요즘 재활을 충실하면서 몸이 점차 좋아지는 걸 확연히 느낀다. 내년 시즌에는 확실히 부활해 (김)은중이 형의 빈 자리가 티 나지 않도록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서동현은 제주에서 맞게 될 치열한 주전 경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선발이라 할 것 없이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 시절부터 경쟁에는 익숙했고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서동현은 “과거에는 어려운 골은 잘 넣고 쉬운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든 나에게 주어진 찬스를 확실히 살리는 실속 있는 킬러가 되고 싶다”면서 2012시즌 가장 큰 목표로 ‘챔피언 제주’를 꼽았다.
서동현은 “휴식 기간 다른 팀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10골 이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목표와 희망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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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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