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환, "수영 선수 넘는 큰 꿈 꾸고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29 07: 13

"내 말을 듣고 꿈을 키운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박태환이 2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 수영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서 복귀한 뒤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마이클 볼 코치의 원격지도에 따라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을 중점으로 2012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해왔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아래 훈련 파트너인 이현승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체력 훈련과 실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힘든 훈련은 가벼운 오락으로 극복하고 있다. 박태환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전담팀 분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 권세정 매니저가 잘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에 대해 SK 박태환 전담팀 권세정 매니저는 "박태환 선수의 영어 능력은 볼 코치의 말을 거의 알아 들을 정도"라고 귀뜸했다. 이때 박태환은 "오히려 볼 코치가 더 한국말을 잘한다. '안녕하삼'이라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훈련과 대회로 인해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그는 내년 2월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배움의 아쉬움을 털어낼 예정이다. 박태환은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에 매일 가지 못했다. 그래서 졸업하는 것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도서관도 가보기도 하고 추억을 만들고 싶다. 대학시절 남는 가장 큰 기억은 교생 실습이다. 그 때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더욱 공고해졌다. 누군가 내 말을 듣고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뜻깊은 것 같다"면서 수영외에 더 큰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크리스마스에는 한국에 온 누나와 함께 영화를 봤다. 2012년에 미션이 남아있기에 미션 임파서블 4를 봤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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