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부진으로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을 구겼던 KT가 이제 부진에서 완전하게 벗어났다. 이영호-김대엽 쌍포가 정상궤도에 오른 KT가 개막 3연패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KT는 2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 시즌1' STX와 경기서 박성균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임정현-이영호-김대엽이 차례대로 세트를 쓸어담으며 3-1로 역전,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승률 5할을 기록했다.
박성균이 52분 40초의 초장기전에서 무너지며 서전을 내줬던 KT는 임정현이 돌파구를 개척하며 역전승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임정현은 초반 저글링 교전에서 김윤환의 타이밍을 한 차례 빼앗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공중 유닛으로 넘어간 단계에서도 저글링으로 지속적인 견제를 시도해 격차를 벌렸다.

결국 자원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김윤환은 임정현과 스컬지-뮤탈리스크 대규모 공중전서 무너지며 패배, KT가 추격에 성공했다.
임정현이 분위기를 살리자 이영호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3세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초반 전진 배럭스 전략이 실패했지만 입구지역서 방어에 성공하며 숨을 돌렸고, 중반 이후 사이언스베슬을 동반한 병력으로 김현우를 사뿐하게 눌러버리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승부의 쐐기는 김대엽이 찍었다. 김대엽은 초반부터 이신형의 앞마당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앞서나갔다. 중반 이후 아비터을 활용해 상대 본진에 게릴라전을 펼치고 중앙 전투서도 계속 우세를 지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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