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연패를 끊으며 삼성전 6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부산 KT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25점을 올린 조성민의 활약으로 78-7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KT는 20승11패로 전주 KCC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삼성전 6연승 행진까지 이어갔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6승25패로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1쿼터부터 KT가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이 어이없는 턴오버 남발로 주춤하는 사이 조성민-송영진의 득점으로 1쿼터를 17-9로 리드했다. 삼성은 1쿼터에만 턴오버 7개. 여세를 몰아 2쿼터에도 KT는 조성민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끌고, 송영진과 찰스 로드의 골밑 공략까지 이어지며 전반을 40-28로 앞섰다. 조성민은 3점슛 3개 포함 전반에만 15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삼성이 반격을 개시했다. 전반까지 3점슛 하나를 넣는데 그친 삼성은 2쿼터에만 박대남과 이시준에 이어 이병석이 3연속 3점슛을 작렬시키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KT도 로드와 송영진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나는듯 했지만 삼성도 이승준의 속공 덩크로 3쿼터를 57-54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쿼터에만 3점슛 6개 중 5개를 적중시켰다.
4쿼터에도 삼성은 첫 공격을 이병석의 3점슛으로 장식하며 60-59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삼성이 2점차 뒤진 종료 6분여 전 속공 기회에서 이승준이 덩크를 시도하다 로드에게 블록슛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KT는 로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뒤 조성민의 중거리슛과 로드의 덩크슛까지 작렬돼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조성민이 4쿼터에만 8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KT는 조성민이 3점슛 3개 포함해 팀 내 최다 25점을 올렸고, 로드가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6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뒷받침했다. 송영진도 올 시즌 개인 최다 19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이병석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턴오버로 자멸했다. 이날 삼성은 17개의 턴오버를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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