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레인저스 FC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승리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한 닐 레넌 감독이 “불안한 수비라인 때문에 (중원을 좀 더 디펜스 역할에 치중시키기 위해) 기성용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기성용이 선발 출장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특별히 언급했다.
셀틱은 29일(한국시간) 새벽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레넌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차두리 대신 애덤 매튜스를 기용하고, 허리라인 역시 기성용을 빼고 수비수 출신의 빅토르 완야마와 로마스 론을 기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디펜스에 치중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후 레넌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공격에선 후퍼와 사마라스, 포레스트가 충분히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가장 걱정된 부분이 수비라인이었다. 그래서 중원에 빅토르 완야마와 베람 카얄을 내세워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에 맡겼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기성용이 선발에서 빠지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레넌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지금 1위로 올라섰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레인저스 FC에 승점 2점이 앞선 채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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